응답하라! 제4회 사천신춘전국마라톤(2017.2.19)-Full
MEMO
대회명: 응답하라! 제4회 사천신춘전국마라톤(Full, 30km, Half, 10, 5)
종목 : Full 참가(20th) - 42.195km (16th 완주)
일시 : 2017. 2. 19(일) 11:00분 출발 (사천시 초전공원)
기록 : 4:41:38"
장소 : 사천초전공원→ 성동기공→ 통양보건소 → 종포마을 → 송포농공단지(1차반환)→ 신촌리→ 카이후문(2차반환)→사천초전공원
기상 : 맑음(-1℃) (배번 4222)
모자-청림스포츠모 / 상의-콜핑긴소매(2014 양산하프마라톤 기념티) / 하의-프로스팩스 숏팬츠 / 신발-ASICS GEL-KAYANO 20 / 양말-캡스록 중목
특기사항 : 파워젤4, 스파이쌕, 면장갑 올해 첫 마라톤대회이며, 여태껏 참가한 대회중 가장 먼 장소의 대회에 참가하였다.
빠지지 않는 몸무게로 연습때마다 몸이 무겁고 허벅지의 통증이 지속되어 장거리 LSD주 한번없이 참가하였는데 마라톤은 정직하다.
허벅지, 고관절의 통증에다가 발바닥 물집으로 훈련때 생기지도 않던 통증들이 마구 발목을 부여잡아 초반부터 중도포기를 생각하였다가 힘들게 완주하였다.
서울동아마라톤대비 훈련주로 생각하였지만 생각보다 몸의 준비가 아직 덜되어 있었다.
아침6시반에 맞추어 놓은 알람시간대로 일어나 19년 늙은 애마를 다독이며 남양산까지 국도를, 남양산I/C에서 사천I/C까지
남해고속도로로 이동하여 행사장인 초전공원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미 근심을 해결한 터라 출발 전 화장실에 소변만 두번 보았다.
약간 쌀쌀 하였지만 반바지로 선택하고 넥워머로 보온을 대신하였다.(결론적으로 선택을 잘한 것 같다)
썬크림을 바르고 공원 주변으로 천천히 워밍업으로 한바퀴 돌고 출발전 주로에 갔으나 정과장이 보이지 않았다.
올해 첫 대회 참가인 만큼 무리하지 말고 4시간 페메만 따라가기로 하였다. 출발하면서 자동으로 신체 점검해본다.
허벅지가 훈련때처럼 무겁다. 이것 때문에 테이퍼링 이랍시고 많이 쉬었는데 가라 앉지가 않았다.
정과장이 보이지 않는 것이 선두그룹에 같이 갔나보다. 25명가량이 4시간페메에 붙어 가는데 7Km구간을 지나자 우측
고관절에서 뜨끔하면서 쏘는 듯한 통증으로 뛰지를 못하게 하였다. 머리속이 하얗게 바뀌면서 곤혹스러웠다.
벌써라니. 낭패였다. 찾아온 속도가 작년 대회때나 훈련때보다도 더 심각하다. 일단 무리에서 쳐저서 몸을 풀어 본다.
몸이 안좋으면 더 가기전에 차라리 잘되었다 생각해보며 포기를 생각한다.
아마도 한사람이라도 부상자가 있어 돌아가는 사람이 있었으면 포기했을 것이다. 다행히?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바닷바람에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썬크림이 눈에 들어갈까봐 자주 고글을 벗고 눈물을 딱았다.
한동안 걷다가 뛰어보니 통증이 조금 가셔 혼자 뛰어본다.
작년 부상이 완전히 낫지를 안한 모양이다. 그런데 여태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고관절 통증이라니.
장시간 운전해서 그런가 별생각을 다해본다.
열흘 후에 남은 울산마라톤이나 또 그다음의 서울동아는 어쩌나 특히 처음으로 서울까지 장거리 원정을 계획하였는데
올해 첫대회부터 포기를 하느니 걷더라도 완주하자는 심산으로 채찍질 하였다.
그래도 걷지는 않고 뛰기로 결심하였다.
16.5Km지점에서 반환점을 돌고 오는 330 페메 무리에 정과장이 끼어 있었다. 얼굴표정을 보니 생생하다.
320시간대로 기록달성을 하겠다. 갈수록 펄펄 나는구나. 나도 힘좀 내자 자꾸만 걸으려는 우측 고관절을 두드리며 뛴다.
풀 첫반환점인 19km를 지나고 25Km 지점에서부터 양쪽무릅과 우측고관절의 통증에다 우측발가락이 물집이 잡혔는지 따가운 통증으로 걷기도 하였다.
가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안동제비원클럽의 이*영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반주를 하였다.
16번째 풀코스 참가인데 장사 때문에 쉬었다가 연습부족으로 참가하였다가 포기전이란다.
관절이 아파 포기하려는 것을 같이 끝까지 가자고 다독였다. 서로 격려하면서 뛰다가 걷다가 하면서
풀코스 두번째 반환점을 지나고 38km 지점에서 고관절 통증으로 손짓하며 먼저 보냈다.
나를 기다리다가 뛰지 못하는 나를 보고 먼저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이따금 기운내고 따라 붙었지만 40km 지점에서
보이지 않는다.
다른 달림이와 앞서거니 하면서 finish Line에 도착하였다. 사회자가 한명한명 도착주자와 시간을 불러주었다.
4:41분대 시간보다도 완주에 의미를 두었다.
정과장은 327을 하였다고 문자가 왔다. 또 개인 신기록을 달성했네. 나까지 기분이 좋았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을시년스런 행사장에 먹거리는 하나도 없었다. 옷을 대충입고 가까운 사우나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