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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를로그

울트라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by 허수아ㅂ1 2013. 8. 21.

부산에는 울트라마라톤이 두개 있다.
추운 1월. 겨울 송도바닷가에서 진해방향으로 왕복하는 비치울트라마라톤과 이번처럼 삼복더위에 수영요트경기장에서 울산(간절곶)으로 달리는

썸머비치울트라마라톤이다.
5월 부산하프마라톤대회 후 별다른 행사에 참석을 못하다가 한여름에 눈에 뜨이는 썸머비치울트라가 도전의식에 만만하게 보여서일까.
6월에 미리 신청을 하고 6월 중순경부터 주3~5회 10Km 조깅코스 중 한번은 울트라 훈련모드로 돌입했다.
그러나 맨몸으로 뛰는 것이랑 배낭을 매고 뛰는 것과는 시간적으로나 에너지소모적으로 엄청 차이가 났다.

 덕신에서는 20L 배낭으로, 부산에서는 5L 짜리 허리에 매는 쌕으로, 물을 2.5~3L 넣고 뛰면 그렇챦아도 더운날에 출렁이는 배낭이랑

몸이 리듬이 맞지 않고 어깨끈에 묶은 후레쉬는 길을 흔들거리며 비추어 같은 10킬로지만 힘이 배로 들었다.
20L 배낭을 매고 회야강변으로 간절곶 방면으로 23km, 23km, 27km 뛰어보며 이런저런 방법으로 연습해본 결과

20L는 도저히 맞지않고 5L 쌕은 잦은 연습으로 다 떨어져(태화강말톤기념품이라) 기존 배낭으로는 울트라 도전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얻어

인터넷 쇼핑몰을 두드려 2L 하이드로팩 포함 4L 백팩과 2L 하이드로팩 포함한 미국 Wenzel사 제품의 16L 백팩으로

두개의 트래킹배낭을 구입하였는데  4L것은 너무 작아 물외에 다른 것을 넣을 공간이 없고, 16L는 조금 크게 느껴진다.

후레쉬도 기존 배낭에 묶는 방식은 뛸때마다 흔들거리고 불편하여 모자창에 붙이는 것으로 추가로 구입하였다.
하계휴가중 거의 마라톤 연습을 하면서 배낭을 각각 시험해보고 마지막으로 느낀 결론은

처음 울트라 도전인 만큼. 가장 작은 4L백팩을 선정하면서 짐을 최소화 하여 달릴 수있는 방향으로 하였다. 
그래서 매일 사용하는 스파이쌕 3개중 2개를 거침없이 잘라 한개의 허리띠에 바느질로 부착하여 계획하였던 여러 준비물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최소의 소지품을 가져가기로 했다.
마라톤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서 수박화채를 얻어 먹었다는 경험자의 수기를 보고 최근 부쩍 어금니한개가 좋지 않아 찬물을 먹지 못하여

평생 방문하기 주저하던 치과를 휴가를 끝내고 울산으로 오면서 검진방문 하였다. 

그런데 정밀진단 결과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여 스켈링만으로 끝냈었는데 이게 화근으로 며칠간 생이빨로 앓는 결과가 되었다.
스켈링후에 이빨이 시큰거리고 진통이 약간 있는것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 (역시 치과는 잘하는 곳에 가야 개고생을 하지 않는다)
월요일은 멋도 모르고 회복훈련으로 평소대로 10Km 조깅코스로 연습하였으나 화요일부터는 진통으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이날부터 찬물은 물론 뜨거운 물도 먹지 못하고 종일 진통과 특히 밤만 되면 진통제 없이는 잘 수 없었고 심지어 화요일은 이빨 전체 손도 못대게 아프고

밥조차 먹지 못하였다.
그날 오후에 찾은 진료에서 뒤늦게 이빨에 금이 가고 안으로 썩어 있단다. ...허허 참내 (돌&&)
땜방 치료를 위해 신경치료로 들어갔는데
밤새 앓으며 마라톤 연습도 하지 못하면서, 수요일 결국 몸살로 출근조차 하지 못했다. 목요일까지 통증으로 치과에서는 마라톤대회 때문에 발치를 연기하였지만

금요일까지 통증으로 비정상이었다.
정말 엉뚱한 곳에서 복병을 만나 여태껏 마라톤시합을 불참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취소해야 할 판이었다. 기가 차는 노릇이었다.

준비품목은 4L 마라톤배낭과 더운여름이라 선캡,선그라스,발가락중목2, 바지는 연습해본결과 땀이 달라붙어 2"숏반바지, 민소매 상의를 가져갔다가

울트라기념복 반팔로 변경(최소물품으로)

후레쉬는 모자창부착용 2종류를 가져갔으나 낚시용은 대변항에서 떨어지면서 파손, 깜박이는 2개를 부착(왕복에 각각 1개씩만 사용)

수건은 젖은 땀을 짜기 용이한 쿨스카프를 목에 걸고 작은 손수건은 보관(사용하지 못함), 쿨토시를 미쳐 챙기지 못함.

사람들이 발목토시를 신고있는것을 행사장에서 알았다. (여름엔 필수다.  양말과 신발이 젖어 발에 물집또는 껍질이 벗겨지는 위험이 있다)

비상용 현금 3만원(비상시 택시타려면 5만원 정도가 좋을거 같음), 진통제,소화제,항생제, 예비용밧대리(후레쉬,깜박이,폰), 휴대용휴지,물휴지, 에너지젤, 에너지바

MP3를 가져가려다 비상시 때문에 할수없이 무거운 스마트폰을 지참하였음.

 

 2L 하이드로팩 포함한 4L 백팩, 그만큼 매고 뛰는 것에 가장 부담이 적으나 기존 소지품을 넣을 공간이 없다.(미국제품)

 

 2L 하이드로팩을 수납하는 보온방이 구비된 16L 자전거용 백팩, 가로세로 크기는 작으나 무게와 쿠션으로 여름에는 등이 더운게 흠이다.

 좀더 울트라 매니아가 되거나 겨울용으로 적합하다. (미국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