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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013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2013.10.13)-Full

by 허수아ㅂ1 2013. 10. 4.

MEMO

대회명: 2013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5,10,Half,Full)

종목 : Full 참가(4th) - 42.195km 

일시 : 2013. 10. 13(일) 08: 00분출발

기록 : 27~28km지점에서 발가락 부상으로 포기

장소 :  경주시민운동장→ 첨성대 → 오릉 → 경주여고(유턴) → 신라공고4거리(2차 반환점) → 오릉 → 첨성대 → 경주박물관 (3차반환)→ 경주고 → 경주시민운동장

기상 : 맑음  (배번 11225)

모자 : 아디다스스포츠모

상의 : 아식스민소매

하의 : 나이키숏반바지

신발 : 아식스 젤파운데이션8

양말 : 쿨맥스 단목

특기사항 : 파워젤4, 스파이쌕, 면장갑, 썬그라스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달리면서 포기하였다.  그것도 멀리 경주까지 차를 몰고 와서.  

안내책자에도 주차코스로 되어 있는 계림중학교에서 문을 개방하지 않아 30분간 해매다가 500m정도 떨어진 아파트주변에

주차를 하는 바람에 30분간을 허비하고 출발 30분전에 행사장에 도착하였다.

경주는 화장실이 많아 볼일을 보기에 무리가 없어 급히 일을 보고 옷을 맡기고서는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대기장소로 옮겼다.

처음 출발은 좋았다. 무리하지 않고 5분30초 속도로 10km까지 지속하였는데 올봄에 경주벚꽃마라톤 때처럼 경주시내도로가

포장이 불안정하여 뛰기에 불안하였고 감기때문에 수시로 막히는 코를 사람을 피하면서 푸느라 힘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필히 SUB-4를 이루려 하였다.

신발도 연습때는 몇번 신어보고 촉감이 괜챦다고 판단한 아식스 젤파운데이션을 선택하였는데 연습때랑 느낌이 틀린다.

달릴수록 발끝에 여유가 없게 느껴지고 발가락으로 차고 나가는데 발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자연스레 발바닥으로 땅에 스치듯 달리는 주법으로 달려야 했다. 1차 반환점인 경주여고에서는 괜챦았는데 두번째 반환점인

20km지점에서 자꾸 발가락이 통증이 느껴진다.

엘리트그룹의 선두에서 14위까지 모두 시커먼 케냐인이었다.

마치고 만나기로한 훈즈님을 볼려고 반환점을 돌때마다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화명칸의 고집불통님이 좋은 시간을 끊고 달려나간다.

달리다가 평탄하지 않은 도로를 달리다가 무게중심이 흐트러진 것과 달리는 도로에서 갑자기 불법 좌회전하는 아주머니 차량으로

부딛힐 뻔하며 발가락에 충격이 갔는 모양이다.

시민들에게 피해가는 것을 미안하지만 적어도 국제대회인 마라톤행사에서 이런일이 있다는게 낮뜨겁다.

25km지점에서 파워젤을 하나 먹고 속도를 늦추어 보았으나 왼발가락으로 통증이 모아져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27km지점을 지나고 지루한 형상강변 코스가 끝나가는데도 통증이 커져 아쉽지만 결단을 내려야 했다. 

처음으로 달리는 중에 포기해야 한다고. 

다른 달림이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주로를 피하고 샛길로 빠져 걸어가며 컨디션 조절을 재 확인하며 다시 뛰어보았으나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하여 끝내 포기하고 좌측도로로 아예 빠져버렸다.

나랑 비슷한 사람이 포기했느냐고 내게 말을 건다. 대구에서 왔다고 한다. 모자에는 대구카톨릭대학이 적힌게 OB팀인가 보다

그분은 근육 인대의 통증으로 포기했다고 한다.  아쉽고 처량한 기분이 같이 걸어가니 조금 위안이되었다.

섭포는 다음 부산마라톤대회로 약속하고 마치고 만나기로 한 훈즈님과 점심식사를 한 후 신경주역에 태워드렸다.

다다음주 춘천마라톤을 예약하였단다.  정말 부지런하시다.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은 올 때의 기대에 찬 느낌과는 정 반대로 허전하고 우울한 귀가였다.  

맨처음의 좋았던 경주코스 느낌이 올해는 왠지 풀리지 않는 코스로 자리잡았다.

 

 

 

 

 중도 포기하였지만 기념샷의 사진도 얼굴이 어둡다.  

 

  행사장에 먹거리는 없었지만 기념품으로 나온 오메가3 알약이 반갑다.  어머니께 잡수시라고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