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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제17회 울산마라톤(2016.3.1)-Half

by 허수아ㅂ1 2016. 3. 2.

MEMO

대회명: 제17회 울산마라톤(5/10/Half/Full)

종목 :  Half 참가-21.0975km (24th Half 완주)

일시 : 2016. 3. 01(일) 08:35분출발

기록 :  2:16':33"  (최악의 기록-생애두번째 최악기록)

장소 : 문수양궁장→ 남부순환도로→ 덕하검문소앞(반환점)→ 문수수영장→ 문수양궁장

기상 : 맑음 (-1.5℃)  (배번: 20011)

모자 : 노스페이스모자

상의 : FUERZA긴팔티(2014울산마라톤기념)

하의 : 미즈노 롱타이즈, 뉴발란스 숏반바지,

신발 : ASICS GEL-KAYANO 20

양말 : 르까프 중목

기타 : 고글, 스파이색(스마트폰)

특기사항 :  올해 시작을 여는 마라톤행사인데 컨디션이 최악으로 맞이하였으나 결과는 역시 최악기록이었다.

                오르막과 내리막만 존재하는 울산마라톤이 변화있는 재미나는 코스였는데 역으로 이번처럼 몸이 안좋을때는 악마의 코스였다.

                날씨도 바람이 조용한 양궁장에는 몰랐는데 도로로 벗어나자마자 차가운 칼바람이 사정없이 때렸다.    

 

개인이 신청하였으면 불참하였을 경기였다.  회사에서 단체행사로 참가하였으나 토요일부터 몸살기운으로 컨디션상태가 너무 좋지않은 상태였다.

가뜩이나 원례 풀코스를 계획하였다가 회사 행사담당자와 합의로 하프로 낮추기까지 하였고 더욱이 회사 참가자중 유일하게 하프출전이어서

중도탈락하기가 더욱 그랬나보다.

먼저 출발하는데 대표님이하 여러명이 주로에 기다리며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는 관심까지 보여주는 부담감으로 중간에 더욱 포기하기 어려웠다.

풀도 아닌것이 하프지만 군계일학처럼 너무 폼잡고 티냈나 스스로 반성해본다.

처음 1Km 는 내리막이라  못느꼈는데  2Km부터 당장 발걸음이 무거움을 느껴왔다.   아침에 감기약을 먹은게 온몸에 힘을 빠지게 했다.

무리하지 말자고 Half 에서 Full 속도로 바꾸어 무리하지 말고 완주페이스를 잡았다.

그런데 울산마라톤은 내리막과 오르막만이 존재하고 있는 힘겨운 코스이다.  평소의 근력으로는 변화로운 코스가 재미가 있으나 비정상적인 몸으로는

야구장을 지나는 작은 오르막인 첫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벌써 에너지가 뚝뚝 떨어진다.

숫제 어릴적 초등학교 앞 게임기에서 자주하던 2인용 파이터 대전에서 상대방 가격을 맞을 때마다 파워게이지가 뚝뚝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결국 두번째 긴 오르막 코스에서 부터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내리막에서는 떨어진 시간을 만회하려 악물고 뛰었으나 세번째 급경사에서부터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느낌이 들었다. 

결국 돌아오면서는 어지러워 비틀거리고 걷다가 다시 절규하면서 뛰었다.  남들에게 눈을 가려주는 고글이 이때 좋았다.  

2부행사인 점심식사 시간이 내 완주시간과 맞추어 11시에 예약이 되어있어 모두 나를 기다릴 것이란 생각에 달리다가 휴대폰을 꺼내어

gps를 꺼고 전화를 하는데 날씨가 워낙추워 전화가 잘 되지 않는다.  가까스래 연결하여 시간이 오래걸리니 옷이랑 가방은 부스에 남겨두고 먼저 식당으로

가라고 전하고 난 뒤에서야 오히려 홀가분하게 기어갈 수 있었다. 아마도 10번 가까이 걷거나 뛰거나 한 것 같다. 

회사부스에 신입사원 1명이 내옷과 가방을 지키며 기다리고 있었고,  서둘러 식당( 문수산 상황삼계탕)으로 가니 거의 식사를 마치고  식당앞에 나와있었다.

기록은 대회4일전 헌혈후 참가하여 탈진했던 생애 첫하프 기록보다 2분 밖에 차이 나지않은 두번째의 최악기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