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
대회명: 제34회 진주마라톤(FULL,HALF,10,5)
종목 : FULL 참가 - 42.195km (28th 완주)
일시 : 2024. 12. 08(일) 09:30분출발
기록 : 5:25:13"
장소 : 진양호 물박물관→제수문→진수대교→대평교→오미삼거리 ↔ FULL반환→오미삼거리→대평교→진수대교→제수문→ 물박물관
기상 : 맑음(3~8℃) (배번 80383)
모자- 노스페이스모 / 상의 : FUERZA긴팔티 / 하의 : 나이키숏팬츠 / 신발- MIZUNO ESPERUNGER 2
작년처럼 올해도 진주마라톤에 풀코스 도전하였다. 작년하고 조건이 똑같았다
누적 월간 연습량도 100km도 되지 않고 30km넘게 장거리 연습도 없이 풀코스에 출전했으니
저돌적이고 똥배짱으로
다른 점은 작년에는 진주마라톤 일주일 전 양산마라톤을 참가하여 컨디션 조절을 실패하였었다.
진작부터 제한시간 5시간 이내 도착은 마음에도 두지 않았고 무사하게 완주하기만 바랄뿐이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보유신발 중 가장 저가인 미즈노 에스패룬저2를 선택했을까.
발바닥으로 올라오는 충격은 잡지 못하지만 가볍고 볼이 넓어 연습주 때 기록이 잘 나와서였다.
작년에는 여유있게 간다고 5시20분기상 6시에 출발했었는데 안개 때문에 진양호 근처에 접근조차
못하고 마을 도로에 간신히 주차했던 기억을 살려 올해는 4시10분에 기상하여 5시 출발하였다.
안개가 없어 순조롭게 달려 함안휴게소에 들러 큰일을 미리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올해도 진양호 들어가는 도로를 진입하기에 실패하고 작년처럼 마을길로 주차하였다.
날씨가 쌀쌀하여 차에서 30분간 대기하였는데 마을길도 금새 차버려 올해 유난히 마라톤에
인파가 몰리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도 넉넉한 시간 덕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위치가 바뀐 출발아치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정차장도 참가했을 텐데 이 많은 인파속에서 찾기도 어려울 것같다.
작년에 비해 조금은 쌀쌀하였지만 그래도 영상기온이라 밀양마라톤에서 받은 보온용 비닐옷을
입고 천천히 달리려고 이번에도 가장 끝줄에 서서 출발하였다.
몸은 하프때처럼 나갈려고 하는데 의도적으로 천천히 갈려고 붙잡았다.
6:06, 6:12, 6:14, …… 13km 구간까지 6분20분대를 유지하다 15km구간에서 아니나 다를까
조금씩 쥐놈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적은 연습량은 컴프레스포트도 테이핑도 에어파스도 소용없는 모양이다.
이전에 하프코스는 걱정없이 달렸는데 무상한 세월이지만 16km구간부터 7분대로, 20km구간
에서는 8분대로 떨어져 걷기도 하였다.
신발이 가벼운 것은 좋은데 딱 하프용이다. 두꺼운 양말을 신었지만 발바닥 통증과 함께 허벅지
에서 이제는 종아리 통증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쥐와 싸워야 했다.
오미삼거리를 지나 반환점을 돌며 내 뒤 인원을 헤아렸을 때 분명 12명은 되었는데 4명에게 추월
당하였고 남은 인원이 8명인데 구급차가 쉴새 없이 지나가는 것이 포기자가 속출한 모양이다.
이때부터 꼴등이 되지 않기 위해 처절한 나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쥐와의 싸움이다.
보폭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영락없이 종아리에 경련이 올라와 풀어야 했기에 걷다 뛰다 반복해야
했다.
가끔씩 지나가는 경찰차량과 구급차가 차에 탈 것인가에 대한 권유를 거부하였고 제한시간 5시간은
이미 넘었지만 6년만의 도전을 헛되이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가끔 뒤를 돌아보고 따라오는 주자를 확인하며 스스로 주문하였다.
그래 28번째 풀코스 도전은 성공이다 라고..
미리 준비해간 에너지젤 3개와 저혈당을 대비한 사탕3개는 이미 바닥이 났다.
3km구간을 남기고 만난 반가운 도로구간에서는 차량 통제가 풀려 좁은 갓길을 걷다 뛰는데 너무
힘들었다.
아침에 주차하고 걸어가던 오르막길은 뛰고 싶어도 무거운 발로 걸어야 했다.
피니쉬라인이 가까워오는 이쯤 거리면 시끄러워야 되는데 조용한 이유를 도착하고야 알았다.
기록패드를 치워 장비를 차량에 싣고 있었고 그 많던 텐트들도 철수하고 있었다.
몇 개 남지 않은 물품보관소에서 옷을 찾을 때에는 오히려 미안하기까지 하였고
잠잠했던 날씨가 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행사장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째직질을 따라준 내발이 고맙고 6년만의 풀코스 완주 하였음에 감사하였다.
인근 음식점에서 늦게야 식사를 하고 급히 사우나를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왔을 때는 밤 7시가
훌쩍 넘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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