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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제8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2012.12.2)-Half

by 허수아ㅂ1 2012. 12. 6.

 

MEMO

대회명: 제8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 (5,10,Half)

종목 : Half 참가 -21.0975km(올해 4번째 , Half 3rd)

일시 : 2012. 12. 2(일) 09: 00분출발

기록 : 1:51:18" (드디어 50분대 진입) (배번 8794)

장소 : 양산종합운동장 → 영대교 → 유산교 → 넥센타이어 → 양산CC → 상삼마을(U턴) → 양산교 → 신기교 → 양산종합운동장

기상 : 우천중 출발시 개었다가 비옴 반복

모자 : 청림스포츠모자

상의 : '12년 부산바다하프마라톤 기념 반팔 티셔츠(EXR)

하의 : 나이키 청색 반바지

신발 : 아식스 런닝화 (마라톤용)

장갑 : 행사용 면장갑 / 토시

양말 : 런닝용 발가락 중목

기타 : 파워젤 2개

특기사항 : - 코스가 완만하여 초보에게 적격. 양산공단에서 불어오는 공해가 단점임.

               - Half 3번만에 1:50분대 진입

 

  지난달 11월11일 제14회 국제신문 부산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처음 참가하고 난 뒤 올해 마지막 참가대회로

제8회 양산전국마라톤대회에 신청하였다.

집에서 가까워 지하철로 갈 수도 있고 자주 왕래하는 지역으로 지형에 익숙하였고 또한 내가 비록 준회원이지만 가입한 화명칸마라톤 클럽이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대회로 회원들을 만나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도 있었다.

두 번의 하프대회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공부삼아 지난달 풀코스 완주를 거울삼아 이번양산마라톤에서 보여주리라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 하였다.

마침 이날은 나의 생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 평소 마라톤 식전행사와 같이 아침을 먹고 화장실에서 미리

용변을 보고 거실에서 10분간 스트레칭을 한 후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려다 밖의 기온이 차갑고 비가 조금씩 뿌려 차를 가져 가기로 했다.

이것은 뒤에 알았지만 정말 잘 선택한 일이었다.

경기 후 안일이었지만 비오는 바람에 옷을 맡겨놓은 옷보관소에서 옷을 못찾거나 분실하여 2시간 씩 떨면서 기다려

감기든 사람들이 속출하였단다.(경기후 홈피 게시판이 난리였다) 

푸짐하게 제공되던 무료식음코너에서 막걸리랑 두부를 챙겨가기에 자가용을 잘가져간 것을 알게되었다.

양산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행사장안에 들어가니 너무 일찍 도착했는지 행사요원 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회전 추가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입구에 있는 무료차 지원 부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남는 시간으로 화명칸마라톤클럽 부스를 찾아가봤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얼굴이 생소한 젊은이 2명이 있어 인사만 하였더니 본대가 아직 오는 중이란다. 

다시 운동장안으로 돌아와 몸풀기 한바퀴를 돌고 스트레칭을 하였다.

시간이 다가와 겉옷과 매고있는 쌕을 물품보관소에 맡길까 하다가 운동장 입구 실내보관박스 가 생각나 그곳으로 가서

간단한 짐을 보관하고 운동장으로 합류하였다.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소희아빠를 만났다. 지난달 국제신문 부산마라톤대회에서는 5키로에 도전하였는데 이번에는

10키로에 도전한다며 비오면 포기한단다.

그런데 비가 조금씩 내려 본부석에서 지급받은 비닐로 몸을 감싸고 몸을 풀었다.

재미있는 것은 출발전 행운권 추첨시간에 1등으로 LED TV를 5키로 도전하던 아줌마가 영예의 대상은 5키로 도전하는

조그만 초등학생이 당첨되어 즐거운 웃음을 주었다.

드디어 9시30분이 되어 하프부터 출발하였다.

이제는 첫 출발이 익숙하게 되어 최대한 5키로이내에서는 천천히 달리기로 하였다.

첫 1Km에서 5분15초, 2Km 10분 20초, 5Km에서 26분 45초.....그다음부터 속도를 조금 내어 보았다.

후반에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여 달릴 수 있는 구간에서 시간을 단축해야 겠다고 판단되어 쳐지지 않으려고 속도를 내었다.

양산마라톤 코스의 특징이 급격한 경사가 없이 대체로 완만한 도로라 다른 코스에 비해 힘이 적게 들었다.

대신 양산공단이라 공기가 좋지 못한 것이 흠이라고 할까.  10킬로 지점에서 화명칸클럽 한분이 앞서 뛰고 있었다.

나이가 나보다 6살이나 많은 그린존님이었으나 한번도 추월 못하고 꽁무니만 따라다녔다.(대단하다)

반환점을 돌고 돌아오는 길에 달려보니 지난달 풀코스를 달려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힘들어도 뛰는데 견딜만하다.

덕분에 한 번도 걷지 않고 뛸 수 있었다.

14킬로 지점에서 에너지보충제를 먹고 젊은 외국인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리다가 농악대가 응원하는 17킬로 지점에서

힘을 내어 추월하였다.

그린존 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계속 앞서 보이던 1시간 40분 페이스메이크가 시야에서 멀어진다.

양산천을 가로질러 멀리 종합운동장이 보인다. 비는 아주 조금씩 내려 신발은 젖었지만 습도를 올려주어 더위와 갈증을 식혀주었다.

드디어 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서면서 인파들의 박수를 받으며 도착하여 시계를 확인하니  1시간 51분대이다.

2시간내 진입은 했으나 40분대는 놓쳐버렸다.

문자로 온 기록서에는 1:51:18“로 찍혀왔다.

(그래도 화명칸마라톤클럽의 나보다 젊은 3명을 추월한 것에 의의를 두고싶다^^)

앞서 참가한 부산바다하프마라톤보다 13분 단축한 것에 기분이 좋아져 행사장 입구의 먹거리 부스를 돌면서 어묵을

두그릇을 먹고 막걸리와 두부도 선물로 받아 나의 생일날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는 여명의 새벽에 맞이한 양산종합운동장 입구에서 반겨주는 LED 전광판

  너무 일러서인지 행사요원과 자원봉사자들만 운동장에 있었다.

  하프 완주후 기념메달을 받고 피니쉬라인에서 기념샷

 양산운동장으로 들어와 마지막 스퍼트하는 모습 (옆의 동아마라톤 기념티를 입은 달리미는 거제에서온 삼성중공업맨이었다. 삼성에 계속있었으면 누군지 알건데)

 매번 느끼지만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난 뒤 마지막 피니쉬라인에서 뛸 때는 모든 고통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