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라톤

제14회 울산마라톤(2013.3.1)-Half

by 허수아ㅂ1 2013. 2. 22.

 

MEMO

 

대회명: 제14회 울산마라톤대회 (5,10,Half,Full)

종목 :  Half 참가 - 21.0975km (올해 첫말톤, 4th Half )

일시 : 2013. 3. 1(금) 08: 40분출발

기록 : 2:00:33" (배번 6591)

장소 : 문수국제양궁장 → 문수수영장 →구치소 → 남부순환로 → 감나무진삼거리(U턴) → 남부순환로 → 구치소→ 문수국제양궁장

기상 : 우천중 출발시 갬

모자 : 청림 스포츠모자

상의 : '12년 국제신문 부산마라톤 기념 긴팔 티셔츠(파크랜드)

하의 : 나이키 청색 반바지

신발 : 아식스 훈련용 검은색 런닝화

장갑 : 행사용 면장갑

양말 :  쿨맥스단목

기타 : 파워젤 2개

특기사항 : - 코스가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으로 초보에게 난코스로. 기록보다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음.

               - 양궁장내 남자화장실 2칸,장애인용1칸 총 3칸밖에 없고 별도 이동용 화장실 준비하지 않아 엄청긴 대기줄로 불편함.

                  (결국 대기하던 많은사람들 일을 못보고 출발,   15km지점에서 우려하던 진통시작으로 맨붕상태로 게걸음)

 

 

  올해 첫 마라톤으로 1월 고성마라톤으로 할까 하다가 나같은 독립군마라토너로서 참가하기 어려워 울산마라톤으로 결정하였었다.

동파와 우천 날이 많아 운동이 어려웠으나 헬스장 런닝기로 대체하여 연습 마일리지 1월107Km, 2월 111.5Km로 나름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대회 1주일 전 포항 구룡포로 4일간 출장이 있어 마무리 훈련이 어려웠으나 억지로 구룡포 방파제와 삼정해수욕장까지 새벽과 밤을 이용하여 조깅하였다.

 

마라톤 참가 때문에 출장 후 부산집에 가지 않고 울산 덕신집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났으나 일기예보대로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내심 우중주가 되겠다 싶어 작년 풀코스때 착용한 까만 아식스 런닝화를 선택하고 날씨가 차가울 것이라 싶어 운동복도 모두 바꾸어 번호판을 옮겨 달았다.

어젯밤에 미리 사둔 김밥으로 해결하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가슴 등 스치는 곳에 바셀린과 대일밴드를 바르고 7시에 울산 양궁장으로 출발하였다.  문수구장에 차를 주차하고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데 양궁장으로 가는 참가자들이 참 많다.

옷보관소를 해매다가 겨우 맡기고 우천으로 몸풀기는 어렵다 싶어 집에서 거사를 보았지만 다른 때처럼 화장실을 찾아 줄을 섰는데 줄이 복도옆으로 무척 길다. 

알고보니 양궁장 화장실이 너무 적었다. 소변기3개, 대변기2개로 인파들을 수용하기에 너무나 무리였다. 이동용 화장실이라도 준비하든지 주최 측 준비성이 너무 없다. 결국 기다리다가 소변만 보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그때 풀코스는 출발신호와 함께 양궁장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고 하프참가자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침 내리던 비는 다행스럽게 그치고 있었다. 복 받은겨.. 작년 부산마라톤과, 국제신문 부산마라톤대회, 양산마라톤에서도... 모두 비가오다가 출발신호 때 그쳤다.

8시40분 하프출발과 함께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파워젤 하나를 입에 털어넣고 출발하였다. 울산마라톤은 평지가 별로없고 오르막 또는 내리막 코스의 난코스로 컨디션조절이 필수이다.

그래서 양궁장 내려가는 급경사에 이어 문수경기장옆 1차 오르막, 구치소에서 U턴돌아 올라가는 2차 오르막, 문수구장에서 남부순환도로측 올라가는 긴 오르막 1,2차의 오르막을 무리하지 않고 치고 올라갔다. 예전 울산매일마라톤을 문수경기장에서 출발할 때 여기 긴 오르막에서 기진맥진하여 끝장났다. 이젠 그때와 달리 쉬지 않고 달린다.

남부순환도로에서 벌써 하프 선두가 감나무진삼거리에서 리턴하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중에 내가 첫 풀때에서 만났던 안미희씨가

여자 선두그룹으로 띄어오고 있었다. 우와~대박. 가냘프게 생긴 아가씨가 정말 잘뛴다. 나와 같이 풀코스 아닌 하프를 신청했나보다.

나도 분발하자 싶어 감나무진 삼거리에서 유턴하고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는데 긴 오르막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뛰었다. 

예전에 10Km대에서 헥헥대던 모습에서 장족의 발전을 했다.

울산마라톤 코스가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으로 굴곡이 심해 예상대로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에 변화가 많아 재미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오르막에서 기록이 떨어져 내리막에서 만회를 해야하는데 문수구장을 끼고 도는 15킬로 지점에서 파워젤 하나를 털어넣고 난뒤 부터 생리적인 반응이 온다. 이런 호랑말코 같은거...

연습때 한두번 그런적이 있었지만 경기때 이런적은 처음이다. 화장실은 없고 종착지는 많이 남았고, 그때부터 보폭은 짧아지고

내리막에서도 종종걸음으로 달려야 하며 진땀을 흘리며 주위 화장실을 살펴보거나 실례할 공간을 보았지만 역시나 없다.

결국 기록은 포기하고 길고 긴 문수구장을 돌고 구치소에서 역으로 U턴을 돌아 문수구장에서 양궁장으로 가는 내리막길은 정말 최악이었다. 

내리막길에서 달리지도 못하고 종종걸음마다 오는 충격을 참는 고역이란 정말 진땀이 줄줄... 아까 1시간50분패메에 이어  2시간 패메까지 눈 뻔히뜨고 보내야 했다.

야구장 신축현장에서 일을 보려다 앞에 2시간 페메가 아른거리고 생리통증이 가라 앉은 듯하여  늦어진 기록욕심으로 조금 남은 도로를 뛰기로 했으나 양궁장 오르막에서부터 또 통증.. 진땀을 흘리며 올라가는데 화명칸마라톤클럽 총무인 불사조님이 추월한다.

작년 양산마라톤에서 나보다 20분 쳐졌었는데, 자존심이 고개를 바짝 쳐든다.

그래서 무서운 자존심의 기세로 역전했는데 결국 종종걸음이 재추월을 허용했다. 양궁장의 인조구장 한바퀴는 남들이 마지막을 즐기는 코스였지만 나에게 너무나 힘든 시련이었다.

불사조님 다음으로 피니쉬라인을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화장실을 찾아 뛰었다.  화장실에도 만원이어 급하게 장애자 화장실을 이용했지만 화장실에 있어 행사준비가 너무 꽝이다.

그래도 행사장에서 마련된 떡국과 두부,김치를 먹고 주차된 문수경기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풀코스 신청한 같은 회사 정기수부장을

만났다. 무릎이 좋지않고 며칠 후 동마를 위해 완주를 포기하고 30키로 정도로 돌아와서 왔다고 한다.  

정부장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내려가는데 폰으로 문자로 온 기록에 2:00:33“로 찍혀왔다.

목표했던 1시간40분대는 고사하고 늦은 기록이었지만  그래도 30일날 태화강마라톤대회에 풀코스를 뛸 것에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덕신 집으로 돌아왔다.

 

 

 

남들은 1월 고성마라톤부터 시작한다고 하는데 혼자 즐기는 나에게는 2013년을 시작하는 첫 말톤대회이다.  제14회 울산마라톤의 칩이 들은 번호표랑 안내책자, 기념품이 도착하였다.   size 100은 입어보니 부담스런 사이즈다.  행사장에서 바꾸어 보고 안바꿔 주면 큰아이한테 줘야겠다.

화명칸마라톤클럽 총무인 불사조앞을 뛰고 있는 내모습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 정말 참기힘든 고통의 순간이었다.

응가마려울때 뛸때의 고통....쿵쿵거리지 못하고 사알사알 걸어야 하는 말못할 고민.. 저눈빛은 빨리 마치고 화장실행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사진은 마지막 문수국제양궁장 올라가는 오르막인데 양궁장안 넓은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야 하는 고문?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