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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014 김해숲길마라톤대회(2014.6.15)-Half

by 허수아ㅂ1 2014. 6. 14.

MEMO

대회명: 2014 김해숲길마라톤대회 (5,10,Half)

종목 :  Half 참가-21.0975km (11th Half)

일시 : 2014. 6. 15(일) 08:30분출발

기록 :  2:17:55

장소 : 김해운동장 → 사격장 → 야구장 → 삼계근린공원 → 김해천문대→ 소도마을전(반환점) → 김해천문대→ 사격장 → 김해운동장

기상 : 맑음 (27℃)  (배번:20181)

모자 : 나이키골프선캡

상의 : 아식스민소매

하의 : 뉴발란스숏반바지

신발 : 미즈노 맥시마이저13

양말 : 르까프 면양말 단목

기타 : 파워젤2, 고글, 스파이색(스마트폰)

특기사항 : 처음으로 참가한 산악마라톤대회에서 트레일러닝 훈련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예상대로 힘들고 벅찬 레이서였다.

 

김해시체육회,경남은행, 부산일보사와 K-스포츠먼트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 2300여명의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참가하였다.

대회는 분성산 임도의 코스를 따라 펼쳐진 상쾌한 숲길을 삼림욕과 레이스를 동시에 즐기며, 참가자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남신문내용.    즐긴다고? 개뿔이다

처음으로 트레일러닝 코스를 참가한 나에게 가파른 산길을 뛰어간다는 것이 예상대로 어려운 레이스였다.  

5시40분에 시계 알람소리에  일어났으나 불이 들어있는 밥솥에는 비어있었다. (이런~) 어제 막둥이 생일로 저녁을 짜장,짬뽕,탕수육으로 하였던게

저녁밥도 없었나 보다.  자기 전에 밥솥에 불이 들어있어 착각하였다. 황당하게도.

새벽에 식구들을 깨우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준비한게 시간이 많이 걸려 집에서 6시20분에 나왔다.

화명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아침을 먹으려 김밥집에 들렀다.  일반 김밥을 시키려다 호위호식을 해보려 참치김밥을 두개 시켰는데 5,400원이다.  

된장찌개보다 비싸다.  그런데 일반김밥에 비해 참치김밥의 2줄은 양이 많아 한줄을 먹고 한줄은 싸 달라고 하였다.

지하철을 타고 덕천역을 경유하여 3호선 종착역인 대저역에서 내려 김해 경전철로 갈아타고 수로왕릉역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이 7시45분이나 되었다.

셔틀버스 타기 전에 화장실에 들러 미리 일을 보고 셔틀버스를 타고 김해운동장에 도착하니 8시08분.  급히 옷을 갈아입고  맡기자 말자

출발시간이 되어 스트레칭을 건성건성하고 출발신호에 따라 하프 출발자 끝에 붙어 따라갔다.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밖으로 나가는데 곧바로 좁고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간다.  곧바로 숨이 턱까지 차고 뛰지를 못한다.

코스를 모르고 따라가는 나로서는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등산길에서도 힘들었던 내가 오르막을 뛰어가는 처음부터 진이 빠졌다.

그대로 2Km 부터 비포장 산길로 접어든다. 구간에 따라 오르막도 보통 오르막이 아니다. 

결국 힘이 빠져 조금의 오르막에도 뛰지 못하고 걷기 시작한다.  그래도 10Km 반환점인 5Km 지점을 지나고 호젓한 산길로 접어들자 오히려

부담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기록은 걸렀고 기분좋은 완주를 목표로 달리는 데도 오르막에 비해 내리막도 달리지를 못한다더니 정말이었다. 너무 내리막길은

넘어질 위험으로 오히려 힘이 든다. 

더운날에 그래도 산길의 그늘이 한가지 위안이 되었다.

반환점을 찍고 내려올 때는 달렸다.  내리막길에 자칫 넘어질까봐 조심하면서 달렸지만 오르는데 시간을 너무 까먹어 시계를 보니

2시간 15분이 훨씬 넘어간다.   내리막길의 힘으로 달렸지만 마지막 2Km 남은 가파른 오르막은 마지막 기운을 쥐어짠다.

나머지 1Km 내리막길을 이용하여 달려 운동장으로 진입하니 한바퀴 돌거라는 예상을 깨고 곧바로 피니쉬라인이다.

힘이 들었지만 기념 사진을 찍고 옷을 찾은 뒤 온몸이 땀으로 샤워장에 갔으나 물이 없어 그냥 먹거리코너로 이동하여 막걸리,두부,김치는

PASS하고 수박화채만 세그룻 비웠다.

대충 추리닝을 입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데 낯선 사람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내지갑을 주웠다며 장신대 쪽으로 찾아오라고,

급히 추리닝 안쪽을 만져보니 있어야할 지갑이 없다.  참 난감했다.  그래도 착한분을 만나 다행이다.

지갑이 없어 교통비 마져 없어 박물관역에서 역무원에게 사정을 하고 만나기로 한 장신대역으로 가서 그분을 만나 지갑을 돌려 받았다.

마라톤을 마치고 회원끼리 점심을 먹고 있었다.   김해구지마라톤 사무국장이라고 옆에 분이 소개하는데  사례를 해도 받지 않는다

경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면서 또 한번  감사의 문자를 보내었다.

마라톤 후 힘이 들었지만 왠지 훈훈하게 기분이 좋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 분 말대로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