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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부산바다하프마라톤(2014.10.5)-Half

by 허수아ㅂ1 2014. 9. 29.

MEMO

대회명: 제13회 부산바다하프마라톤(5/10/Half)

종목 :  Half 참가-21.0975km (14th Half)

일시 : 2014. 10. 05(일) 08:30분출발

기록 :  1:55':38"

장소 : 벡스코 부산시립미술관 → 동백섬 → 요트경기장 → 장산터널앞(유턴) → 광안대교(상층) → 문연교(반환점) → 광안대교(하층) → 부산시립미술관

기상 : 맑음 (23℃)  (배번: 20570)

모자 : 나이키선캡

상의 : 캡스록민소매

하의 : 콜핑숏반바지

신발 : 아식스 젤라이트33

양말 : 르까프 면양말 단목

기타 : 스포츠겔2, 고글, 스파이색(스마트폰)

특기사항 :  날씨가 정말 좋았다.  서울에서 내려온 HOONZ님과 올해 처음으로 동반주로 힘을 내었으나  바람이 너무 불어 선캡이 날리고

                신발끈이 두번 풀려 달리다가 옆으로 빠져 끈을 묶는 등, 금년 가장 무거운 몸무게임에도 올해 최고기록으로 단축 하였다.

 

전날 낮잠을 자서인지 밤새 잠을 못이루다가 가면상태에서 예약한 5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준비해둔 옷을

입었는데 이번 상의는 첫 Half 때 입었던 캡스록싱글렛을 선택하였다. 

마라톤화와 짐을 챙기고서, 나의 충실한 늙은 애마를  몰고  벡스코 근처에 있는 임시주차장 중 해강중학교에 도착하였다.

아침 일찍 서두른 탓인지 차량이 밀리지 않았다.  벡스코에 도착하여 화장실부터 갔으나 너무 많은 기다리는 줄로 엘레베이트를 타고

지하 화장실에 갔더니 왠일. 텅비어 있다. 

여유있게 일을 보고 벡스코주차장에 있는 탈의실로 가서 옷을 느긋하게 갈아입고 물품보관소에 맡긴 후 아는 사람을 찾아봐도

워낙 많은 사람들로 붐벼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화장실을 한번 더 갔다온 후,  Half 대기줄에 서서 스마트폰의 음악을 들으며 출발 전 트랭글을 켜두고 출발하였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1:50분 페메를 따라갔으나 조금 빠른 느낌으로 1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5분페이스, 2Km지점에서 10분,

완연한 오버페이스다.  많은 인파를 요리조리 용케 피하며 달리는 페메를 따르다 보니 더욱 힘이 들었다.

18호 태풍 판폰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토 방향으로 올라가는 간접영향으로 바람이 거센편이었다.

결국 동백섬을 돌면서 페메를 보내고 자신의 속도로 달리기로 하고 요트경기장을 끼고 돌아가는데 갑자기 부는 바람에 선캡이 날아가

달리는 무리에서 서서 떨어진 선캡을 찾는다. 다른사람들은 피하는데 외국인이 집어주었다.  너무 감사하여 손 흔들며 땡큐하며 달리는데 

한번 날아간 모자가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  안 빠지게 꾹눌러 쓰다보니 고글과 자꾸 부딪히고 앞의 시야를 가린다. 

바람부는 곳에서 고개를 숙여야 하고 선캡이 시원하지만 운동에 불리하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수영요트경기장 옆에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이곳 명물 제니스와 아이파크를 돌아가며 5분10~20초 페이스를 유지하였다.

장산터널 쪽으로 올라가는데  화명칸 총무인 마이클님이 눈 앞에 보여 따라 붙이려는데 우측 신발끈이 풀려 있었다. (이런~ 신발끈!!) 

뒷 사람과의 간격을 보며 방해가 안되게 주로를 벗어나 오른쪽 구석으로 빠져나와 끈을 황급히 묶고 다시 달리며 마이클님을 찾는다. 

그런데 마음이 급했는지 묶었던게 또 풀려 간다.  다시 우측으로 빠져나와 힘차게 묶어서 달린다. 

마이클님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장갑낀 손으로 묶어 어설픈 신발끈과 이따금 부는 바람에 선캡이 날라갈까봐 자꾸 신경이 쓰인다.

날씨도 약간 흐렸는데 모자를 벗고 올 걸하는 별 뜻없는 후회를 하며 길고 긴 광안대교 상층부 위로 달려갔다. 

여기서 부터는 달리는 것보다 주변 경치를 즐기기로 했다. 

주변 바닷가와 요트경기장, 아파트들 그리고 맞은 편 도로에서 빽빽하게 되돌아 걸어오는 5Km 참가자들을 구경하면서,   또 한편으로 

광안대교 바닥에 누워 주자들을 찍는 사진사를 반기며 달렸다.  

15키로 문연교 반환점에서 파워겔을 꺼내어 먹고 광안대교 하판부쪽으로 올라가는데  마주 내려오는 HOONZ님을 만나크게 부르며 손을 들었다.

HOONZ님도 알아보고 손을 흔든다.  거리가 1Km 가까이 벌어져 있으나 후반부 치고오는 HOONZ님과 곧 마주칠 것이란 생각에

힘을 내고 달려본다.  

 오르막에서 작년 깡총거리는 주법으로 뛰다가 반환점 가기전 다리에서 다리에 쥐가나 울면서 포기했던 예쁘장한 외국인 소년을 보았다. 

이번에는 쥐를 잡은 듯 예의 깡총거리며 광안대교 하층부 오르막을 뛰어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하층부 오르막길 부터 거센바람이 불었다. 고글을 착용하였는데도 눈을 못 뜰 지경이었다.  모자를 벗고 달렸으나 힘이 빠진 몸으로

앞으로 나가질 않았다.  대신에 흘린 땀은 사라지고 소름까지 돋는다.

마지막 1Km 남겨놓은 광안대교를 벗어나기 전 내리막 길에서 고개를 드니 HOONZ 님이 앞질러 달리고 있었다.  역시 대단하시다. 

작년에는 여기서 막판 스퍼트로 쾌속으로 달렸지만 올해는 무거운 몸무게로 뒤뚱거리며 달렸다. 

2주전 전마협 울산월드런 마라톤에 비해 똑같이 달리면서 힘이 들었으나 음료수대 마다 들르며 급수를 하되 절대 걷지 않고 뛰었다.

그래도 마지막 1Km 코스는 내리막으로 항상 즐거운 코스이다.  FINISH LINE에 도착하여 HOONZ님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미리 예약해두었던 민락동 수변공원에 있는 참조은 횟집에서 창가에 걸려있는 아름다운 광안대교를 보며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서울행 KTX 탑승을 위해 구포역까지 태워드리고 화명동 집으로 돌아갔다.

기록은 문자가 오지 않았으나 손목시계 넷타임으로 작년 이곳 12회때 보다는 2분 늦었지만 난해한 코스랑 달리면서 여러 악조건과 무거워진 신체를 감안하여  올해들어 가장 빠른 시간으로 도착하여 2주 후 있을 경주동아마라톤에 조금이나마 소중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 Ps : 결과 문자가 오지 않아  홈피 게시판에 넷타임 결과를 문의하였더니 운영본부에서 전화가 와서 finish line에서 Check가 되지 않아

              누락되었다고 한다.  (이런 황당한 일도 처음이다.)   

          참고로  개인시계 결과를 물어와 1:55:42초라고 하니  비디오 판독하면 되겠지만 10Km주자가 너무 많아 판별하기 힘드니 1:55:38"로 하잔다.  

          ㅎㅎ 출발할 때 미리 눌렀고 도착하고서도 숨고르며 STOP 하여 조금은 차이날 것인데  기록이 좋은편도 아니어서 그러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