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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동아일보 2014 경주국제마라톤대회(2014.10.19)-Full

by 허수아ㅂ1 2014. 10. 18.

MEMO

대회명: 동아일보 2014 경주국제마라톤(5,10,Half,Full)

종목 : Full 참가(8th) - 42.195km (6th Full 완주)

일시 : 2014. 10. 19일) 08:00분출발

기록 : 4:12;17"

장소 :  경주시민운동장→경주여고(1차반환점)→오릉교 →선덕여고(2차반환점)→신라공고(3차반환점)→경주여고→선덕여고(4차반환)→ 경주시민운동장

기상 : 맑음(21℃)   (배번 2432)

모자 : 노스페이스모

상의 : 아식스반팔티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 기념티)

하의 : 아식스 숏팬츠

신발 : 아식스  젤라이트 33

양말 : 쿨맥스 단목

특기사항 : 파워젤4, 스파이쌕, 면장갑      날씨가 출발할 때는 추웠는데 중반에는 더운 날씨와 눈부시는 태양으로 눈이 따가웠다.

               작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30km LSD도 마치고 나름 준비하였고 달리는 내내 두번째 Sub-4 달성을 한다고 생각했으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무거운 체중이었다.  달리면서 내내 거울에 비친 뛰뚱거리는 내모습을 보며 한탄하였는데 결국 32km 구간에서 40km 구간까지 8km 동안

               발뒤축 통증과 목통증과 싸우며 무수히 걷다 뛰었다.   Sub-4 달성을 실패했지만 마지막 레이스로 완주를 했다는 것에 자위로 삼는다.

 

작년 경주마라톤에 있어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남아있다.

4월 경주벚꽃마라톤에서 초반 4분대의 오버페이스로 24km 구간에서 부터 복통으로 걷거나 뛰어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서 초죽음이었고,

경주동아마라톤에서는 어느 아줌마의 불법 좌회전 차량으로 인한 발가락 부상이 악화되어 결국 27km 구간에서 중도포기하였던 것으로 모두 불만족 스러웠다.

올해 상반기에서는 햄스트링 통증 재활훈련에 중점을 두었지만, 경주동마를 겨냥하여 여름부터 훈련량을 조금씩 끌어올려 

7월 : 186km , 8월 : 258km,  9월 : 236km 마일리지로 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리려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체중이었다.   훈련량을 올리면 체중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자꾸만 늘어 80kg 을 넘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신발을 약간 무거워도 쿠션이 있는 것과 올해 계속 신고 출전했던 젤라이트33 신발을 저울질 하다가 가벼운 것을 선택하였다.

또한 시간을 조금이라 단축시키려 평소 착용하던 고글도 생략하였다.  기록에 대한 욕심이었다.

지난 부산바다하프에서 잠을 못들어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잠을 못이루었다.  토요일 몸풀기 러닝을 갔다온 후 나른함으로 낮잠을 조금 잔 것이

또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새벽 3시반까지 잠 못들다가 잠시 잠이 온 듯 하더니 가면상태에서 4시 50분에 잠이 깬다.

5시에 일어나 씻고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5시반에 부시시한 눈으로 덕신집을 나서 부지런히 달려 경주에 도착하니 6시 35분이 되었다. 

작년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계림중학교를 피하고 지도를 펴놓고 선정하였던 경주축구공원앞 북천변에 주차하고 보니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코앞이었다. 

작년에 여기에 주차하였으면 고생하지도 안 했을건데 말이다.

입구에 있던 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보고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고 시민운동장 둘레를 천천히 뛰기도 하였다.

날이 쌀쌀하여 화장실을 두번 더 들러야 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옷을 벗어 물품보관소에 옷을 맡기고 파워젤 하나를 삼킨 후 출발대기선으로 나갔다.

대기하면서 화명칸회원인 남세우님, 애오라지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출발하면서 애오라지님과 잠시 동반주를 하였다.

1km 구간에서 6분페이스로 찍혀 너무 늦다싶어  무리에서 헤어져 먼저 치고 나갔다. 

앞에 보이던 노란풍선이 4시간 페이스메이크를 확인하고서  무리하지 말고 따르기로 했다. 

(시계에 붙인 목표시간 3시간:55분 목표시간인 구간별 5분30초 페이스에 맞추었는데 거의 똑같아 계속 따르기로 했다.) 

4시간 페메중 선두조에는 30명 가까이 몰려있어 가끔 추월하기도 하였지만 최대한 욕심을 자제하여 30~35km 구간까지 따르다가 체력이 되면

추월하는 전략으로 달리기로 하였다. 몇번이나 페메를 추월하여 나가다가도 욕심을 누르고 속도를 늦추어 페메 무리와 동행하였다.

정말 30km 까지는 계획대로 달렸다.  정확하게 32km 구간까지는 말이다.  3차 반환점인 신라공고 사거리에서 돌아오는 27km 지점에서는 뒤 따라오는

화명칸 남세우님, 감초님, 애오라지님에게 화이팅을 외치는 여유까지 부렸다.

지루한 형상강변이 끝나고 경주여고를 지나가는32km 지점에서 부터  처음 우려하였던 무거운 몸무게로 발바닥으로 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던 

통증이 있었지만 무시하였더니  발뒤꿈치쪽으로 통증이 올라왔다. 

마라토너에게 흔하게 발생하면서도  두려운 족저근막 통증이다.    이후 부터 컨디션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아무래도 포장된 도로상태가 불량하고 딱딱한 경주 아스팔트 도로에서 신고있는 마라톤화로는 무거워진 몸무게를 버티기 무리였나 보다.

절뚝이다가 페메를 보내고  혼자만의 속도로 달리면서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보며 달리다가도 자주 걸어야만 했다.

무겁지만 쿠션이 있던 신발을 선택했어야 했다며 후회를 하며 걷다 뛰던 20m 눈앞에서 별님과 자주 동반주하던 분이 뛰어간다. 

출발할 때 많이 앞서 있었는데...

다른 때는 3:20분 페메들과 같이 가는데  얼굴표정이 힘들면서 뒤로 쳐진게 컨디션조절 실패인가 보다. (그래도 별님은 Sub-4를 달성했다.)

통증만 없으면 추월하겠는데 여의치 않았다.  35km 지점에서 별님과 동반주하시던 분(아프로의 '일단뛰어'님이었다)과 동반주 하게 되었다.

며칠동안 행사로 술에 쩔어 있다가 어제도 술마시다 오늘 마라톤에서 힘들어 포기할까 말까 몇번이나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평소 마라톤 시합 때 날으는 고수인데 술에는 장사가 없다.  동반주 하다가 뒷꿈치의 찌르는 통증으로 4차 반환점 앞에서 그 분을 보내고 또 걸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32km구간에서 40km구간인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마의 구간에서 실패하였다.

더 힘든 것은 과거에 고생하였던 목디스크 통증까지 올라와 8km 구간이 뛰다 걷다하는 반복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모른다.

시민운동장이 눈앞으로 보이는 40km 구간부터는 길에서 쓰러지자는 심정으로 달렸다.  2km 구간은 정말 한번도 쉬지 않았다.

경주까지 올라왔는데 또 실패로 후회를 하기 싫었다.   결국 4시간 12분대로 아쉽지만 그래도 후회롭지 않게 완주하였다.

떨어진 기력을 추스리려고 잔디밭에서 음료수와 빵을 먹고 있었는데 옆자리에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다.

먼저 옆에 있었다가 떠난 분이 흘린 모양이었다.  LG 최신폰이었다. 

올해 김해숲길마라톤에서 지갑을 흘려 고마운 분으로 부터 돌려 받았던 것이 생각나 기다리기로 했다.

몸에 한기를 느껴 츄리닝을 걸치고 30여분간 지난 후 두리번 거리며 그분이 찾아와 돌려주었다.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기쁨의 바이러스는 이어간다는 흐믓한 마음을 안고 덕신집으로 운전하며 내려왔다.

 

 

 

 

 

 

2014년 경주 마라톤 풀코스 남자 완주자는 총 1 명 입니다.
순위: 성별순위
순위
성명
(참가번호)
구간기록
출발 5km
10km
15km
20km
25km
30km
35km
40km
도착
최종기록
기록증출력
837  박유근
(2432)
08:04:49 08:32:40
08:59:28
09:27:00
09:54:38
10:22:24
10:51:05
11:23:21
12:02:11
12:17:05
0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