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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제18회 부산마라톤대회(2016.11.6)-FULL

by 허수아ㅂ1 2016. 11. 7.

MEMO
대회명: 제18회 부산마라톤대회(10,Half,Full)
종목 : Full 참가(18th) - 42.195km (14th 완주)
일시 : 2016. 11. 06(일) 08:30분출발
기록 : 4:43:50" 
장소 : 다대포해수욕장→ 하단강변(1차반환)→ 하구언다리→ 명지IC→ 공항로 왕복 ↔ 공항입구교차로 ↔ 신덕마을(2차반환)→ 명지IC → 국제신도시 앞(3차반환)

          → 하구언다리 → 다대포해수욕장
기상 : 흐림/우천(13℃)   (배번 1810)
모자 : 노스페이스모
상의 : 아식스 반팔티 (2013 경주동아마라톤 기념티)
하의 : 아식스 숏팬츠
신발 : ASICS GEL-KAYANO 20
양말 : 캡스록 중목
특기사항 : 파워젤3, 쿨토시, 스파이쌕, 면장갑  

             2012년 첫 풀코스를 달렸던 대회. 아무리 힘들어도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달렸던 대회. 오르막이 없는 평지 도로를 달리면서 박수치는 관객이 별로없는 대회,

             바다와 낙동강 하구를 곁으로 달리는 그늘이 별로 없이 지루하며, 저기압 일때는 옆 지나가는 매연이 코를 막는 대회이지만

             나에게는 고향과도 같다.  매년 참가하여 이번이 5번째 참가하였다.  정과장과 동반주로 시작하였지만 역시 몸은 아직도 비정상이었다.

          
이틀전에 미리 맞추어놓은 5시30분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대신에 매일 출근할 때 울리는 5시50분 알람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6시30분에

출발하였지만 도로환경이 좋아 30분만에 매번 주차하는 사우나 근처에 도착하였다.

코스가 평탄하지만 지루하고 먹거리가 적어 참가인원이 자꾸만 줄고있다.  올해 FULL코스에 253명이 신청하였는데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바뀌어

공항로로 코스가 바뀌어 매년 참가자가 줄어들어 안타깝다.

부산에서 유일한 정상적인 풀코스 대회인데 갈수록 보완되지 않고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이번대회의 난맥상은 페이스 메이커에서 부터 나타났다.

3시간30분 3명, 4시간 4명, 4시간30분 5명, 5시간 2명.    어디에 촛점을 두고 달려야 할지 마라톤을 아시는 분이 꾸렸는지 의심스럽다.

레이스 패트롤은 4명밖에 없고 심지어 평소 자전거로 안내하다가 같이 뛴다. 

달리면서 딱 한 분 보았는데 주변을 살피는게 아니라 스프레이를 손에 들고 앞만 보고 달리고 있었다.

덕분에 32Km 이후 근육통으로 스프레이를 찾았는데 한번도 볼 수 없었고, 심지어 구급차에도 스프레이 파스가 없었다.

날씨 예보상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지 않고 바람만 분다.  14도 온도에 구름이 많은 날씨는 달리기에 딱이었다.

서울은 어떤지 이시간에 중마에 참가하시는 hoonz님이 궁금하였다. 

2주전 춘마에서 좋은 결과였으니 오늘같은 날씨면 분명 기록을 갱신하리라 보았다.  나도 분발해야지

정과장은 출발 전 주로에서 만났다.  뱃살과 옆구리 살을 확인하니 삐져진 살이없이 각이 잡혀 있어 그동안 잘 만들어 놓았네.

같이기념촬영을 하고 동반주로 출발하였다.

한정된 페메로 4시간 주자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3Km 를 지나자 왼쪽 발목에서 부터 신호가 온다.  오버 페이스라며,   우선 정과장을 먼저보내고

4시간 페메에서 조금 쳐져서 따라갔다. 5분 50초 이내 페이스로 하구언뚝을 건너고 공항로로 접어들었다.

11Km 구간인 하프코스 반환점을 지나자 주자가 확 줄어들어 외로운 러닝이 시작되었다.  꼭 느낌이 울트라마라톤같이 드문드문 달리는 것 같다.

앞주자가 500m 정도 떨어진 빨간 바지입은 여성주자라 천천히 따라잡아 1km 지나고 추월하였고 이런 식으로 앞주자를 제쳐갔다.

그러나 3주전 경주동아마라톤을 LSD로 삼아 부산마라톤은 자신있을 줄 알았는데 남해고속도 아래인 15키로 구간을 지나면서 발목 관절이

아파오면서 6분이하 페이스로 쳐지기 시작한다.

반환점마다 정과장을 찾았는데  4시간 페메를 한참 따돌리고 달리는데  출발 전 아프다던 발등이 아프다며 고개를 쩔래쩔래한다.

출발 전 야쿠르트 한병을 마신게 속이 안좋아 화장실 가야겠다고도 했는데 근심을 해결했을까. 알다시피 부산마라톤 주로에 화장실이 없다.

그나저나 문제는 나다.  끊임없이 경주에서 뛰었던 자신감으로 충분히 뛸 수 있다라는 자기체면을 걸었지만 발목과 무릎의 통증에 이어

양팔까지 아파 수시로 뛰면서 팔을 풀면서 가다가 32km 지점에서 부터 걸어야 했다.

달리면서 통증을 막아보려 스프레이가 필요한데 보이지가 않았다.   딱 한명이 쏜살같이 지나가는데 숫제 달림이랑 다를바가 없었다.

내생각에 레이스패트롤에서 패트롤은 빼고 공짜로 레이스를 하기위해 신청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37.5km 급수대에서 4시간 30분 페메가 지나간다.  마음을 다잡고 뛰어가려다 온몸 통증으로 또 걷다가 뛰곤 한다.   38km 지점에서 부터

또 뛰기 시작했다.   Finish Line 에서 누가 사진을 찍어준다.  벌써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가방까지 맨 정과장이었다.

발등의 통증과 달리면서 몇번이나 신발끈을 풀고 뛰고 양말을 벗거나 신고 뛰다가 화장실도 근심풀러 가면서도 3시간45분대를 끊은게 아깝다.

컨디션만 좋았으면 30분대에 진입하였으리라 본다.

같이 돼지국밥을 먹고 사우나에 가서 냉찜질을 하였다.  마라톤참가자에게 1,000원이 할인하여 기분 좋게 사우나를 하고 정과장과 헤어졌다. 

기록결과 문자가 오지않아 집에 도착하여 기록을 조회하니 마지막 finish 구간에서 미인식되었다.  벌써 몇번째인가

하프종목에서 몇번 미인식이 있었지만 풀코스는 처음이다.  HOONZ님 말씀대로 기록 미인식에 대한 징크스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완주를 위해 달렸던 노력이 헛된 느낌이 들었다.

다음날 마라톤 사무국에 전화하여 빠진 기록을 보정받았다.  기록증에는 반영이 되지만 게시판의 전체 순위리스트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단다.

1,2위를 다투던 함*일씨와 심*덕씨는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나란히 2,3위로 도착했다.   이젠 세월의 순리를 못막는 걸까


 

안내책자에 2013년도 참가하신 HOONZ님 사진이 매년 실리고 있다.

 

올해도 변경된 코스가 공항로를 뛰면서 더욱 사람구경하기가 어려워 졌다.  자봉하러 나온 학생들의 격려 밖에 없었다.

 

다대포의 입구에 있는 꿈의 낙조분수

 










누군가 혼자 걸어가면서 백사장에 발자욱을 남겨놓았다.








출발 전  홀쭉이와 뚱뚱이

 

 

 

40.5km지점 포토존에서




FINISH LINE 사진(훨씬 먼저 도착한 정과장이 한참이나 기다려 찍어줌)


 


이번에도 기록이 누락되었다.  기록이 잘 되다가 마지막 finish line에서 누락되었다.

이번에 빠뀐 일회용 LIVE RUN 기록용 칩 게시판에 확인하여도 나같이 누락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ㅠ.ㅠ


운영본부에 문의하여 반영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