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2017.8.26)-Half

MEMO
대회명: 제12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 (Full, Half, 10Km, 5Km)
종목 : Full 참가(26th) - Half로 변경 (28th완주)
일시 : 2017. 8. 26(토) 17:00분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 출발

주최 : 경남일보
기록 : 2:35:39

기상 : 맑음, (31℃)   (배번 40275)

장소 : 삼천포대교공원 → 아르떼리조트 → 영복마을 → 신송마을 → 송포농공단지입구 → 대포어촌체험마을(하프반환점) → 미룡자연산횟집 → 삼천포대교공원
모자-청림스포츠모 / 상의-아디다스싱글렛(2017 서울동아마라톤완주기념품) / 하의-나이키 숏팬츠 / 신발-ASICS 젤인피니 와이드/ 양말-아디다스 중목

특기사항 : 파워젤4, 스파이쌕, 면장갑   지난 7월 영덕마라톤에 이은 하절기 풀코스도전으로 유독 더위에 약하여 오후에 출발하는 사천노을마라톤을 도전하였다.

               뛰자마자 컨디션 난조로 포기하였던 영덕마라톤에 절치부심으로 재도전 하였으나 처음부터 무거운 몸으로 7km 구간에서부터 쳐지기 시작하여

               포기하자는 약한 의지를 달래어 하프주로 대신하였다.

7월의 영덕로하스해변마라톤에서의 FULL 실패 후 풀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상실되어 있었다.   가뜩이나 올해는 더운 날씨로

더위에 약한 몸으로 연습주를 뛸 때의 기록이 과거에 비해 속도감이 떨어져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가끔씩 쨍쨍한 낮에 뛰어보면 10km 도 힘에 겨워 헉헉되고 있으니 여름철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사천노을마라톤에서 기록보다

완주를 목표로 잡았다.

마라톤이 다가오는 마지막 목요일에서도 새벽1시에 잠이 깨어 새벽까지 잠이 못들었는데 다음날 금요일도 역시 오후11시에 잠이 깬다

아무리 뒤척여도 한번 깬 잠은 오질않아 이틀째 잠을 설치고 보니 잠은 오지않고 눈커풀만 무겁다.

토요일 아침에 부산집으로 내려가 20년된 애마를 보내고 새로운 자가용을 받았다.  생애 네번째 애마였다.

점심을 먹고 오후1시 20분경 부산에서 출발하는데 HOONZ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사천마라톤에서 꼭 SUB-4하라고 힘을 실어주신다.

차량의 블루투스인 S-LINK로 통화하니 정말 편했다.   

여태껏 신춘 사천마라톤과 같이 초전공원에서 출발하던 장소가 올해부터 삼천포대교공원으로 바뀌어 주차장소도 행사장과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삼천포 유람선주차장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삼천포대교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초전공원에서 장소가 바뀐 것이 삼천포대교공원에서 곧 개장하는 케이블카를 홍보하기 위함인 것 같았다.

대회때마다 발목잡는 무릅과 허벅지 통증을 대비하여 처음으로 테이핑을 하고 간단하게 몸을 푼 뒤 주로의 맨 뒷 줄에 섰다.

오후5시인데 휴대폰에 찍힌 온도는 31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바닷가 옆인데도 습도가 낮아 견딜만 하다.

완주에 도움이 될까 신발도 처음으로 젤인피니와이드로 갈아신고 출발한다. 그런데 편평하지 못한 공원의 보도블록을 지나가니

바뀐 신발을 후회하게 되었다.  신발은 가볍지만 울퉁불퉁한 지면의 충격을 받쳐주지 못하니 불편하였다.  공원을 벗어나니 이번에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봄에 달렸던 신춘 사천마라톤을 생각하여 거의 평지라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오르내리막이 계속되었다.  

완주목표로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뛰어가는데도 잠을 못잔 후유증인지 몸이 스펀지처럼 힘이 떨어져 더위와 함께 맥을 못춘다.

하프선수들이 계속 추월하고 7Km지점에서 부터 걸어야 했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의지가 약해졌다.

행사장에서 주차한 곳까지 마지막 셔틀버스가 오후10시에 있으니 적어도 4시간50분에 들어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걸어가야 한다.

늦어면 걸어가면 되겠지만 의지는 별 핑계를 끄집어내며 달리기를 포기하려 한다. 

결국 억지로 걷고뛰다 하프 반환점에서 돌아왔다.  여기서 부터의 풀코스는 2월에 달렸던 완전 평지의 도로인데....

아쉽지만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고 돌아오는 길은 해가 떨어지며 공기도 시원해져 가고 있었다.

출발전 주로에서

맨후미에서 출발 (원내사진)

기록은 썹쓰리다. ㅎㅎ 풀코스 배번을 달고 FINISH LINE에 오니 사회자가 풀코스 선두가 도착했단다. (나는 돌아서며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