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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제10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2014.12.7)-Half

by 허수아ㅂ1 2014. 12. 6.

MEMO

대회명: 제10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5/10/Half)

종목 :  Half 참가-21.0975km (15th Half완주)

일시 : 2014. 12 07(일) 09:30분출발

기록 :  1:51:56" [ 2014년 최고기록

장소 : 양산종합운동장 → 영대교 → 유산교 → 넥센타이어 → 양산CC → 상삼마을(U턴) → 양산교 → 신기교 → 양산종합운동장

기상 : 맑음 (-2℃)  (배번: 7578)

모자 : 나이키골프모

상의 : 파크랜드긴팔티(2014 부산마라톤대회기념티)

하의 : 나이키반바지

신발 : 미즈노 맥시마이저13

양말 : 르까프 면양말 중목

기타 : 스포츠겔2, 고글, 스파이색(스마트폰), 넥워머

특기사항 :  날씨가 추웠다. 나처럼 반바지가 별로 없었다.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우측허벅지 햄스트링이 올라올까봐 조마조마하게 뛰었던 경기였다.

                회사의 어려운 사정과 부산 파견으로 턱없이 부족한 연습량에다가 설상가상으로 이번주 햄스트링 재발로 연습도 못하였었는데

                결과는 올해 최고기록으로 단축 하였다. 참가를 포기까지 생각한 대회였는데 참 아이러니하다.

 

양산 전국하프마라톤은 집에서 가깝고 코스가 비교적 완만하여 년말 마무리겸 기록경신에 가장좋은 대회여서 친근하다.

더군다나 하프대회이면서도 탄탄한 운영 풍족한 먹거리로 주변 달림이들이 많이 찾는 대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은 경기 전 부터 조건이 좋지 못했다.

지난달 부터  부산 감천항에 있는 페리호 제작부두에서 근무하는 박대리가 광양으로 전출하고 노부장이 울산으로 복귀하게 된 곳에

혼자 파견하게 되어 영도에 있는 숙소인 원룸에서 출퇴근하면서 운동을 할 수 없게되어

11월 마일리지가 평소의 절반으로 밖에 되지 못하였고 더군다나

이번주 화요일 연습하는데 8.5km구간에서 우측 허벅지 햄스트링 재발로 뛸 수가 없어 걷다 뛰다로 억지로 10km 마무리를 하였고

대회참가여부 최종점검 차원에서 금요일에 뛰자마자 극심한 통증으로 아예 뛰지도 못하는 지경이어서 대회참가 자체를 포기할 생각이었다.

더군다나 대회 하루 전 토요일은 조카인 승모의 둘째 태환이 돌잔치를 온천장에 있는 더파티 부페에서 하여 식탐이 돌발하여 조절이고 뭐고 배터지게 먹었다. 아마도 대회참가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앞섰기에 그랬다.

돌잔치를 마치고 어머니 휴대폰 때문에 곧바로 울산으로 가는 중  울산 친구집인 나영이네에서 전화로 김치를 가져가란다.

결국 김치와 콩,잡곡을 선물받아 덕신집에 도착하니 오후 10시가 되어 늦었지만 주무시고 있는 어머니를 깨워 휴대폰을 점검하였더니 예상대로 고장이 아니고 전원이 꺼져있었다.

오랜만에 어머니랑 이야기를 하고 1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면서 저녁의 과식으로 더부룩한 속과, 무리한 운전으로 피곤하여' 내일 마라톤 참가를 포기할까 하다가 일단 시계를 마라톤 참가 타임으로 맞추어 놓았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보고 괜찮으면 양산대회에 가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복장은 정열의 색인 RED 로 깔맞춤하였다.  모자에 상,하의에 고글과 넥워머에 신발까지(신발은 영도에 깜박놓고 와 맞추지 못했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달리면서 포기하더라도 참가하자고 하여 6시30분에 기상하여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울산에서 양산으로 이동한다.

날이 추워 보온에 주의하면서 경기장에 가니 화명칸 회원들이 보인다.  그 중에 울트라 고수인 남세우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을 찍었다.

울사토 뚜기님이 10킬로에 참가한다고 하여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맨 후미에서 출발하였다.

처음부터 우려한 대로 5킬로 지나자 우측 대퇴부에서 통증이 고개를 들려고 한다.

뛰면서 그곳에만 신경을 쓰였다.  어차피 포기까지 하려고 했던 대회이다. 완주를 하려면 햄스트링 통증과의 싸움으로 조금이라도 고개를 들면

속도를 늦추고 뜀 폭을 짧게 하였다.  연습부족이었지만 하프코스에서 통증만 잡는다면 완주에는 자신이 있었다.

올해 처음부터 싸워왔던 햄스트링이 막판까지 싸우게 될 줄이야.  그래도 아프면서도 울산마라톤에서도 태화강마라톤에서도 하프코스까지는

무난하게 뛰었었다.

5'10초페이스로 꾸준하게 달려 후반부 돌아오는 길에서는 통증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오히려 욕심을 부려 속도를 내어 사람들을 추월하면서 나아갔다.

50미터 앞에서 화명칸 분덕님이 가고있던 것을 결국 finish 1km 남긴 지점에서 추월하였다. 

FINISH LINE 에서 사회자인 배동성씨가 트랙에 까지 나와 기다리며 격려하고 있었다.  결과는 1:51'대로 올해 하프기록경신했다. 

신발을 준비하였는데 영도 숙소에 놓고 오는바람에 울산에서 연습용 마라톤화를 대신으로 신는 바람에 기록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참 아이러니하게 대회 참가전 악조건으로 포기까지 했던 대회인데 결과가 가장 좋다니.

그래도 마치고 계란10개가 포함된 기념품을 받아오면서 오뎅국을 두그릇, 떡국 1그릇, 편육1개,김치를 배부르게 먹고

막걸리1통, 두부까지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